애플의 ‘아이폰7’이 21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혁신’이 없다는 혹평 속에서도 첫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특히 절대적 경쟁자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가 배터리 발화 이슈로 조기 단종되면서 업계에서는 새 아이폰의 수요가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아이폰7 출시 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200여 명의 소비자들이 제품을 먼저 받아보기 위해 줄을 섰다. 1호 가입자는 지난 18일 오후부터 꼬박 3박 4일을 기다리기까지 했다.
SK텔레콤의 출시 행사가 열린 강남 직역점에서도 100명 이상의 소비자가 몰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행사 참석을 예약한 150여 명의 소비자들과 현장 참석자들이 현장 개통 및 사은품 수령을 위해 긴 행렬을 이뤘다. LG유플러스도 전국 9개 매장에서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 가운데 강남 직영점, 코엑스점, 건대입구점에는 지난 19일부터 대기자들이 줄을 서는 등 전국에서 500명 수준의 소비자가 이날 개통을 완료했다.
이통 3사는 아이폰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며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월 이용료 4,900원(아이폰7 시리즈 32GB 모델 기준)을 납부하면 60만원 상당액까지 기기 분실 및 파손 피해를 보상해주는 ‘T아이폰클럽’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 가입자는 12개월 후 새 스마트폰으로 교환 시 할부원금의 50% 한도 내에서 잔여할부금을 면제받을 수도 있다. KT도 고객이 1년 후에 아이폰 신제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아이폰 체인지업’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 가입자는 1년후 새 아이폰으로 기기변경시 잔여할부금 면제와 기존 제품 보상구매(출고가의 최대 50%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1년 사용 후 중고폰을 반납하면 아이폰 10주년 최신폰으로 교체할 수 있는 ‘아이폰 클럽’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에는 24개월 선택약정 방식으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는 12개월 후부터 잔여할부금을 면제 받고 최신 아이폰으로 환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