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울산 관광버스 화재사고, 사고원인 '운전자 과실'로 드러나

경찰, 사고원인은 운전자의 '과속·끼어들기'로 결론…"버스업체·도로공사 계속 수사 중"

13일 오후 10시11분께 울산 울주군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언양JC 인근에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사고가 운전기사의 과속과 끼어들기로 인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제공=울산소방본부13일 오후 10시11분께 울산 울주군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언양JC 인근에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사고가 운전기사의 과속과 끼어들기로 인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제공=울산소방본부


최근 10명 사망 등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울산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의 원인이 운전기사의 과속과 무리한 끼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경찰은 이와 같은 운전기사 조사결과를 검찰로 넘기고, 관광버스 회사의 안전 관리 소홀이나 한국도로공사의 안전 조치 미흡 등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한국도로공사 CC(폐쇄회로)TV 영상을 보면 관광버스가 경주에서 울산 방향 1차선으로 속도를 내며 가다가 앞서 2차선으로 달리던 다른 버스 2대 사이로 끼어들기 한 직후 갓길 콘크리트 방호벽을 들이받고 불이 났다.

이씨는 최초 조사에서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차가 2차선으로 기울었다”며 끼어들기 사실을 부인했으나 추가 조사에서 무리한 차선변경을 시인했다. 사고 장소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울산으로 진입하는 언양분기점 500m 전방으로 이씨가 목적지 울산으로 가기 위해 제한속도 시속 80㎞인 도로에서 과속하다가 급하게 끼어들기를 한 것이다.


또 경찰은 생존자 진술 등을 통해 이씨가 사고 직후 소화기로 운전석 뒤쪽 창문을 깨고 가장 먼저 탈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이씨는 “승객 일부를 밀어낸 후 탈출했고, 탈출 후 방호벽에 올라가 다른 유리창을 깨려고 시도했다”고 말해 진술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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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주변 차량에서 확보한 CCTV를 국과수에 분석 의뢰한 상태다.

한편 경찰은 이씨가 소속된 태화관광 사무실과 차고를 압수수색해 배차자료, 소화기 등 안전장비 관리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 전·현직 운전기사를 불러 회사가 안전교육을 제대로 했는지, 무리한 업무 지시는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최사 대표도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사고 구간(영천∼언양)의 확장 공사를 맡은 한국도로공사가 공사 안내판 등을 제대로 설치했는지와 설계도대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지 등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운전자 과실로 마무리하고, 향후 국과수 감식 결과 등은 나오는 대로 검찰로 넘긴다”며 “관광버스 회사와 한국도로공사가 책임질 부분을 계속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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