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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년 만 VS 68년 만

컵스-클리블랜드 월드시리즈 ‘장수생’들의 한풀이 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다툰다.

내셔널리그의 시카고 컵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리글리필드 홈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5대0으로 눌렀다. 1회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벤 조브리스트의 타점으로 2대0으로 앞서 간 컵스는 2회 2사 2루에서 덱스터 파울러의 적시타로 3대0으로 달아났고 4회 윌슨 콘트라레스의 솔로 홈런과 5회 앤서니 리조의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컵스 선발투수 카일 헨드릭스는 7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2차전 패전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1승2패로 몰리다 3연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한 컵스는 71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5이닝 5실점(4자책점)해 이길 도리가 없었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통산 4승7패 평균자책점 4.55로 가을야구에 약한 징크스를 씻지 못했다.


컵스는 ‘염소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었다. 염소의 저주는 1945년 월드시리즈 4차전 때 생겨났다. 리글리필드에 염소를 데리고 입장하려던 팬이 입장을 거부당하면서 시작됐다. 이 팬은 다시는 이곳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는데 저주를 푸는 데 71년이 걸렸다. 1908년이 마지막 우승인 컵스는 이제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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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을 일찌감치 통과한 클리블랜드에는 ‘와후 추장의 저주’라는 게 있다. 1951년 팀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의 색깔과 표정을 바꾼 뒤 이상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클리블랜드는 26일부터 열릴 월드시리즈(7전4승)에서 1948년 이후 68년 만의 우승을 노크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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