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6.25참전 용사 다섯번째로 부산에 개별 안장

6·25전쟁에 참전한 프랑스 참전용사의 유해가 한국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부산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프랑스 참전용사 고(故) 앙드레 발레발(Andre Belaval)씨의 유해 봉환식 및 안장행사가 각각 24일과 27일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유엔군 참전용사 사후 개별안장이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해 5월 처음으로 프랑스 참전용사 레몽 베르나르씨의 유해가 안장된 이후 영국 참전용사 로버트 맥카터, 미국 참전용사 버나드 제임스 델라헌티, 네덜란드 참전용사 니콜라스 프란스 웨셀씨 등이 안장됐다.


발레발씨의 유해는 24일 오후 3시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며, 같은 날 서울현충원 봉안당에 안치됐다가 27일 오전 11시에 전우가 잠들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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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발씨는 한국을 조국인 프랑스 이상으로 소중하게 여겨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면서 자신이 목숨을 내놓고 지킨 한국과 먼저 간 전우들을 그리워했다. 그는 자신이 생을 다한 후에는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전우가 잠들어 있는 한국에 묻히길 소망했다. “한국에 묻히고 싶다”는 마지막 유언을 남긴 채 지난해 7월 2일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숭고한 뜻은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을 거쳐 우리 정부에 전달됐으며, 정부는 공항 유해 봉환식부터 안장식까지 최고의 예우와 의전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

유해 봉환식은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국가보훈처장 주관 아래 주한 프랑스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관계자, 한국에 있는 한인외인부대원 후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 의장대가 예의를 갖춰 진행한다.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식에는 아들 부부와 손녀, 보훈처와 주한 프랑스 대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다.

보훈처는 “참전국과의 혈맹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세대를 이어 참전용사 후손들의 유대관계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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