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상장사 249곳의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34조7,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추정치(35조4,597억원)와 비교하면 2.12% 줄어든 수준이다.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한 달 만에 27조6,081억원에서 27조2,098억원으로 1.44% 하향 조정됐다.
업종별로는 한국전력(015760)이 포함된 유틸리티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새 5.57%나 급감했고 에너지(-3.51%)와 경기소비재(-3.23%)가 그 뒤를 이었다. 갤노트7 단종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정보기술(IT) 업종은 2.64% 감소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갤노트7 단종에 따른 손실 반영으로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7조8,515억원)보다 4.50% 감소한 7조4,98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전력(-6.07%)과 현대차(005380)(-4.04%), 아모레퍼시픽(090430)(-2.31%)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대형주들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졌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PC 수요 회복과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기대감으로 영업이익 예상치가 한 달 만에 24.95% 상향 조정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전체 분기별 영업이익은 지난해 4·4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2·4분기까지 계단식으로 높아지다가 다시 3·4분기와 4·4분기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는 25일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이번 주 현대차와 LG전자(06657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된 만큼 실적에 따라 종목 차별화가 이뤄지는 실적 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