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화장실 문 위에 설치한 수막 형성 방화문. 이를 통해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사진제공=GS건설GS건설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강남구청과 공동으로 화재대피공간이 없는 노후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화장실을 화재대피공간으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설치되는 화장실 화재대피공간은 수막형성 방화문, 급기가압 시스템, 내부 작동 스위치로 구성돼 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거주자가 화장실로 대피해 비상스위치를 작동시키면 화장실 문 위에 달린 살수 설비에서 물이 쏟아져 화장실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아준다. 급기 시스템을 통해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공급돼 연기 유입을 차단, 화재로부터 인명을 보호하는 대피공간의 기능도 담당한다.
GS건설은 시범사업을 위해 강남구청의 협조를 받아 1984년 지어진 청담동 진흥아파트 10가구에 ‘화장실 대피공간 설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경로당 화장실 2곳에 시험시공을 완료한 상태이다. GS건설은 내달 초 진흥아파트 경로당에 견본으로 설치된 화장실 대피공간을 주민들에게 공개해 수막시설과 급기설비의 작동 성능을 시연할 계획이며, 설치를 희망하는 8가구를 대상으로 무료로 시공할 계획이다.
한편 화장실 등 거주공간을 화재시 대피공간으로 활용해 인명피해를 방지하는 기술은 건설연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GS건설은 2015년 이 기술을 건설연으로부터 이전받아 실제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증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GS건설 용인기술연구소에 테스트 공간을 구축해 실제 기능을 검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