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 부품계열사 '위기 속 선방'

디스플레이 전분기比 영업익 628%↑

이노텍 애플효과에 흑자 전환

LG그룹의 전자 부품 계열사들이 3·4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려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전 분기 대비 628% 급등한 영업이익을 거뒀고 LG이노텍은 흑자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4분기 매출 6조7,238억원, 영입이익 3,232억원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세계 경기 악화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각각 6.1%, 2.9%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전 분기에 비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무려 628%나 급등했다. 주력 제품인 TV용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판매 가격이 하반기 들어 오름세를 보인 덕분이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18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부회장)는 이날 기자와 만나 “시황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4·4분기와 내년까지도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가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듯하다”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4·4분기와 내년에 LCD 생산라인을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5만장당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2만6,000장의 비율로 생산 설비를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TV·스마트폰은 물론 자동차, 가상현실(VR),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하게 쓰일 OLED 패널을 개발·양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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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쓰이는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는 LG이노텍은 애플 효과에 힘입어 지난 분기 매출 1조3,845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66.1% 감소했다. 하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LG이노텍의 이번 분기 선방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7 판매 호조 덕분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카메라모듈 신모델 판매가 지난 9월부터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차량부품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종혁기자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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