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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노트7 단종 여파 3·4분기 영업익 30% 급감…반도체 영업익은 3조원대 회복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태 여파로 3·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보다 30% 가량 줄었다. 매출은 약 8%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7일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47조8,200억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7% 감소했다.


사업 부문 별로는 스마트폰 관련 IM 부문은 영업이익이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300억원) 대비 95% 급감했다. 매출은 22조5,400억원으로 15% 가량 줄었다.

생활가전(CE) 부문은 영업이익 7,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600억원) 2배 가까이 늘었다. 부품(DS) 부문에서 반도체의 영업이익은 3조3,700억원으로 올해 들어 분기 이익 중 가장 많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8%가량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1조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 영향으로 IM 부문 실적이 악화 했지만 CE 부문은 SUHD TV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가 지속됐다”며 “부품 사업에서는 메모리와 디스플레이가 전반적인 가격 안정화 속에서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만에 3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반도체 부문에서는 수요가 집중된 20나노 D램 제품 출하량을 크게 늘려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밖에 원화가 달러·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약 7,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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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영업 외 이익은 약 5,400억원 수준으로 ASML 등 투자자산 처분 이익의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4·4분기에는 부품 사업의 경우, 갤럭시노트7용 올레드 판매 차질 영향이 일부 있겠지만 V낸드 메모리 반도체를 탑재한 SSD 판매 확대 및 액정표시장치(LCD) 수익성 회복으로 전년동기 대비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48단 V낸드와 20나도 D램 등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 제품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 무선 사업은 S7 판매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내년 무선 사업 정상화에 주력하고 올레드와 V낸드 등 부품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 신제품 갤럭시S8 등의 디자인 차별화와 기능 혁신을 통해 소비자 신뢰도 회복과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특히 카메라 성능 확대 등 소비자들의 사용성을 개선하고, 삼성페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한 제품과 지역을 확대한다. 또 인공 지능 관련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CE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반도체 사업은 V 낸드 공급 확대로 낸드 실적이 크게 향상 될 전망이며, D램과 시스템LSI는 미세 공정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올레드 기술력과 생산 규모 증설을 기반으로 고부가 플렉서블 올레드의 대외 공급을 본격 확대해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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