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월 10만원 소액 펀드도 '로봇PB'가 관리…신한銀 WM서비스 문턱 낮췄다

로보 어드바이저 활용한 앱

'엠폴리오' 내달 출시하기로

펀드 판매보다 사후관리 주력

사실상 모든 고객에 확대 적용

은행권 자산관리시장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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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로보 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관리(WM)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월 10만원 펀드 가입만으로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 자산관리 시장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의 이번 시도로 은행권 자산관리 시장에서 대면 상담 중심의 전통적 자산관리(PB 센터) 시장에 더해,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을 이용한 소액 자산관리 시장 경쟁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은행권은 최근 자산관리 시장 문턱을 잇따라 낮추면서 중산층과 젊은 층 고객 확보에 나선 상태다.

27일 신한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와 신한은행 전문가들의 추천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엠폴리오’를 다음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엠폴리오는 기존 고액 자산가에 한해서 시행되던 포트폴리오 분석, 비중 조절, 펀드 리밸런싱 등 펀드 사후 관리 서비스를 모바일을 통해 사실상 모든 고객에게 확대해 적용한다. 금융권에서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펀드 선택시 도움을 주는 체험 프로그램은 있었지만 펀드 사후관리까지 펀드 관련 풀 서비스를 소액 고객에까지 확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행이 기존에 펀드 판매에 신경을 썼다면 엠폴리오는 판매보다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그동안 일반 고객들은 펀드 운용에서 가장 중요한 펀드 비중 조절, 리밸런싱, 환매 시점 등 사후관리를 받지 못해 수익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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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폴리오는 이런 펀드 판매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마련된 서비스로 고객들은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에서 엠폴리오 앱을 통해 자신의 투자 성향과 시장의 흐름에 맞는 상품을 선택 받을 수 있게 됐다. 5개 복수의 펀드 상품을 포트폴리오로 나눠 한번에 가입할 수 있으며 3개월마다, 또 수시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펀드 리밸런싱을 문자를 통해 모든 고객에게 전달한다. 고객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사후 관리를 할 수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엠폴리오로 설계할 수 있는 최소 금액이 월 10만원으로 사실상 모든 고객들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또 신규 고객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에서 펀드를 가지고 있었던 기존 고객들에게도 엠폴리오 서비스를 통해 펀드 사후관리 등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엠폴리오는 판매를 통한 금융사의 이익만 아니라 그동안 신경 쓰지 않았던 관리 부분을 강화해 실제 고객에게 펀드가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자산관리 대상을 대폭 확대하면서 중산층과 젊은층을 겨냥한 은행권의 자산관리 시장 경쟁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도 뱅킹앱 내에 자산관리 메뉴는 제공하고 있으며 설계 기능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환매추천펀드 등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기능은 아직 제공하지 않고 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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