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서울경제TV] 이재용 등기이사 선임… ‘JY시대’ 본격 개막

삼성그룹, 8년만에 ‘오너 일가’ 등기이사 등재

엘리엇 등 주주 대부분 긍정적 영향 기대

‘신상필벌’… 연말 인사서 대규모 감원 관측

프린팅솔리션 사업부 분할해 美 HP에 매각

IM부문 영업익 1,000억원… 역대 ‘최저치’



[앵커]

오늘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공식 선임됐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3분기 확정 실적도 발표됐는데요.


등기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경제산업부 김혜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삼성전자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고요?

[기자]

네. 오늘, 삼성전자 이재용이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선임됐습니다.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책임경영이자 이재용 체제가 공식화되는 셈입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오전 10시 서초동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안건은 두 가지로,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의 분할 매각 승인과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건이었습니다. 이번 임시 주총은 28년 만에 열린 것으로 예상대로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됐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관례에 따라 오늘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2008년 이건희 회장 퇴진 이후 8년여 만에 오너일가가 등기이사로 등재된 겁니다.

[앵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이재용 부회장 등기임원 건에 반대하지 않았군요.

[기자]

네, 이날 주총에서 외국인 기관투자자를 비롯해 주주들의 반대 의견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찬성 의견을 권고했으며 지분 8.69%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투자위원회를 열어 찬성 의견을 냈습니다.

삼성전자 측에 회사분할과 특별배당 등을 요구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도 주총에서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았습니다. 주주들은 오너인 이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위기 상황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 임원이 되면서 이사회 구성은 어떻게 바뀌고, 이 부회장은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요?

관련기사



[기자]

삼성전자는 오늘 이 부회장과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 등 4명으로 사내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한 것입니다.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사내 이사직을 사임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다른 사내이사처럼 부문장 직함을 갖지는 않고 총괄 지휘자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서 당면한 과제로는 우선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표면화된 신뢰·브랜드 위기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것이 꼽힙니다. 발화 원인을 규명하고 리콜에 이어진 소송 등 후속사태를 수습해야 합니다.

또 연말 사장단과 임원 인사, 조직개편에서도 ‘이재용의 뉴삼성’ 색깔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임원 인사를 앞두고는 신상필벌과 함께 대규모 감원이 예고된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주총에서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매각건이 통과됐죠?

[기자]

삼성전자는 이날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에 앞서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를 분할해 미국 HP(휴렛팩커드)에 매각하기로 한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11월1일자로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를 신설하는 절차를 거쳐 1년 이내에 지분 100%와 해외자산을 HP에 매각할 예정입니다. 매각금액은 10억5,000만달러(1조1,900억원)입니다.

[앵커]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전 삼성전자가 오늘 3분기 확정 실적도 발표했죠? 아무래도,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건 단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 사업부 실적이였는데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여파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IM 부문 실적 자세히 짚어주시죠

[기자]

네. 무선 사업부는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겼지만, 역대 최저치 입니다.

지난 2분기 무선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4조 3,00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6% 줄어 영업이익이 거의 제로에 가깝게 떨어진 겁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악의 성적이란 평갑니다.

실제, 갤노트7 단종 직격탄을 제대로 맞은 모습인데요. 발화 문제로 출시 두달여만에 단종이라는 오명을 썼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 1차 리콜에 따른 손실 1조원, 단종 후 교환·환불에 의한 직접 비용 2조,6000억원, 기회 손실 3조원 중반의 손실을 추정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김혜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