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미르·K재단 자금모금 연루’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오늘 소환

청, 거국중립내각 구성 요구 거부

내주 청 참모진 개편후 내각 인선 예상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연합뉴스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연합뉴스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이승철(57) 부회장을 28일 소환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8일 오전 10시 이 부회장과 박모 전경련 전무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검찰이 서울 여의도의 전경련 내 이 부회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한지 하루 만이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한 모금 과정에 청와대 또는 최씨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전경련 실무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관련기사 4·5·6·28면


한편 청와대가 27일 각계의 중립내각 구성 요구를 일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거국내각 구성 요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서울경제신문의 질문에 “왜 한 정당의 당론도 아닌 특정 정치인의 주장과 요구에 답변해야 하느냐”며 중립내각 구성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신뢰를 잃은 국가 리더십을 갖고 현재 체제가 유지돼서는 안 된다”며 “거국 중립내각이 구성돼 대통령의 남은 임기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도 “신뢰할 수 있는 국무총리를 임명하고 거국 중립내각의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를 지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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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이 같은 여야의 요구에 분명한 거부감을 나타내면서 거국내각을 구성한 뒤 박 대통령은 내치 전반에서 손을 떼는 위기관리 시나리오는 현실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 초반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수석비서관들은 이미 청와대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우병우 민정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등 정무적 역할을 담당한 수석들의 교체가 유력하다. 박 대통령이 자신의 최측근이자 비선과의 연결고리로도 알려진 ‘문고리 3인방(이재만·안봉근·정호성 비서관)’을 인사 조치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개편 이후 내각개편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지만 적임자를 찾기 어려운 정국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맹준호·진동영기자 next@sedaily.com

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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