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갑순이’ 의 중년(장용 분)은 정년 퇴직을 한 이 시대 아버지 상을 대변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18회에서 내심(고두심 분)은 중년이 하나 둘씩 모아놓은 헌 물건들을 몰래 모두 갖다 버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재순(유선 분)과 세계(이완 분)는 아무리 꼴보기 싫어도 아버지 허락을 받고 처분하지 그랬냐며 내심에게 불안감을 내비쳤다.
SBS ‘우리 갑순이’이에 ‘우리 갑순이’에선 집에 돌아온 중년이 텅 빈 방을 보고 ‘불’같은 화를 내며 부부 사이에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닥쳤다. 자신의 외롭고 허전한 마음을 눈꼽만큼도 알아주지 않는 가족들에 대한 분노와 서글픔으로 중년은 결국 ‘가출’을 선택하게 된다.
한편, 재순은 다해(김규리 분)와 신경전에다 초롱이의 반항으로 여전히 골머리를 앓는다. 금식(최대철 분)은 초롱이와 다롱이를 친 자식처럼 키우기 위해서 똘이와 똑같이 사랑하고 잘못하면 똑같이 야단을 치겠다는 재순의 똑부러진 말에 깊은 공감을 한다. 초롱이가 재순에게 소리를 지르며 대들자 금식은 이제 재순의 편에 서서 초롱이를 야단치게 된다.
재순이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말을 또박또박 다하면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지만, 그로 인해 또 다른 ‘갈등’이 야기되고 있어 재순과 금식, 재혼 부부 사이도 위태롭기만 한다.
헤어졌던 갑순과 갑돌의 재회, 중년의 가출 사건, 재순의 또다른 위기까지 파란만장한 가족들의 사랑과 애환이 담긴 ‘우리 갑순이’는 30일 밤 8시 45분에 SBS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