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김영란법 때문에...11월 중소기업 체감경기 썰렁

86.1로 10월보다 5.5포인트 하락

김영란법 시행 이후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11월 중소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10월보다는 상당히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는 86.1로 10월보다 5.5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9월 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 후 소비가 위축된데다 수출 부진과 국내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등 부정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중소기업인들이 앞으로 경기를 어둡게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 8월 이후 경기 전망의 방향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김영란법 시행 이후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며 80대로 내려 앉았다.

항목별로 보면 내수기업이 85.8로 10월보다 5.3포인트 하락했고 수출기업이 94.7로 4포인트 내려앉았다. 중소기업들은 지난 10월의 최대 경영애로로 내수부진(59.8%)을 꼽았고 업체간 과당경쟁(45.3%), 인건비 상승(37.8%)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7포인트 하락한 86.1, 비제조업이 4.7포인트 내린 86.2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비금속광물제품(92.7)과 음료(87.8) 등의 업종의 하락폭이 컸고 비제조업에서는 숙박 및 음식점업(81.0)이 크게 떨어졌다.

관련기사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내수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며 “추가 조사 자료에 따르면 특히 음식점업과 화훼업종의 경기 전망이 특히 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하는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 100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강광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