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해외를 잇는 국제선 여객기 5대 중 1대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처음으로 국적 LCC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이 20%를 돌파한 데 이어 9월에도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동계 기간(10월30일∼내년 3월25일) 국적 LCC들은 국제선 운항 횟수를 대폭 늘리며 신규 노선에도 경쟁적으로 진출하는 만큼 향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국토교통부 및 항공 업계에 따르면 9월 국적 LCC 5개사는 122만2,929명의 국제선 여객을 수송했다. 이는 전체 국제선 여객 599만3,768명의 20.4%를 차지한 것이다.
LCC의 국제선 분담률은 2011년 4.3%에서 2012년 7.5%, 2014년 11.5%, 2015년 14.6%, 올해 1·4분기 18.1%를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9월 기준으로 보면 2012년 국내 LCC 국제선 분담률 7.6%에서 올해 20.4%를 기록,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내 LCC들은 이미 국내선 분담률 50%를 넘긴 상황에서 해외 하늘길을 꾸준히 개척 중이다. 올해도 LCC들의 국제선 신규 취항 일정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국적 LCC들의 운항 횟수는 지난해 동계 기간 주 694회에서 올해 주 1,022회로 대폭 늘었다. 이는 에어서울이 주 47회 신규 취항한데다 중국·일본·동남아 등의 운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인천~하노이(베트남)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진에어는 12월13일 인천~기타큐슈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12월14일에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인천~케언스(호주) 취항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진에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의 장거리 노선인 인천~호놀룰루(하와이)를 취항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 또한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인 12월23일부터 매주 7회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항공 업계의 한 관계자는 “LCC들이 새로운 노선 개발과 다양한 특가 프로모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라며 “대형 항공사 비중이 줄어들고 LCC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