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보험연구원의 ‘소득 양극화가 가구의 보험 가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빈곤층의 보험 가입률은 2000년대 초반에 비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층의 보험 가입률은 지난 2001년 25% 수준이었지만 2009년 9%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2012년 11%에 그쳤다. 가입률이 11년 사이에 절반 이하로 낮아진 것이다.
반면 부유층의 보험 가입률은 2012년 75%로 빈곤층의 7배에 가까웠고 중산층의 보험 가입률도 2012년 53%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빈곤층과 부유층의 연평균 납입보험료 격차가 7.7배 수준에서 17.4배 수준까지 확대됐다.
오승연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 “중·하위 소득계층의 보험 가입 여력이 약화돼 보험 소비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소득 불평등 개선과 더불어 중·하위 계층의 위험보장을 강화할 정부정책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