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라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토탈은 리브라 광구 등 심해유전 개발에 총 10억 달러(약 1조1,4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토탈은 이를 위해 리브라 광구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브라질 국영 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시의 지분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파트리크 푸야네 토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리우 오일&가스’ 전시회에 참석,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푸야네 토탈 CEO는 “석유산업이 현재 위기이기는 하지만,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브라 광구는 심해유전 가운데 석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평가되며,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면 브라질 석유산업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 대서양 연안에서는 지난 2007년께부터 심해유전이 잇달아 발견됐다. 심해유전은 해저 5,000∼8,000m 지점에 있으며, 최대 1,000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심해유전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브라질은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캐나다,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러시아 등과 함께 세계적인 산유국 대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해외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브라질은 현재 심해유전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페트로브라스를 30% 이상 참여시키도록 한 규정을 없애고, 외국 기업만으로 이루어진 컨소시엄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