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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통증 간과해선 안 되는 이유, 발 질환이 보내는 이상 신호이기 때문





발은 신체의 가장 밑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지만, 정작 발 건강에 대한 중요성은 간과되고 있다. 발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단순히 신발을 탓하거나 과도한 활동에 의한 잠깐의 통증이라고 여길 뿐, 발 질환에 의한 신호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족저근막염에 의해 생기는 발바닥 및 발뒤꿈치 통증,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 지간신경종에 의한 발가락 통증, 발목염좌 및 발목관절염에 의한 발목 통증 등 발 질환에 의한 통증들이 많다. 특히 평소 스포츠 활동을 많이 하는 경우나 과도하게 높은 하이힐이나 낮은 플랫슈즈를 즐겨 신는 경우라면, 발 건강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통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이 원인, 엄지 및 새끼발가락 통증에 발 변형까지 진행

발뒤꿈치에서 발바닥에 느껴지는 찌릿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발바닥의 아치를 유지하는 ‘족저근막’이 지속적인 충격에 의해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마라톤이나 축구 등 과도한 스포츠 활동에 의해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며, 이 외에 여성들의 하이힐이나 굽 낮은 플랫슈즈를 비롯해 체중 증가 또한 족저근막에 무리를 가하면서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아침에 첫 발을 디딜 때 찌릿하는 통증이 느껴지며, 걷다가 쉬면 괜찮아지다가 다시 걸으면 아파지는 양상을 보인다. 족저근막염은 체외충격파 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면, 염증을 줄여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족저근막 부분 절제술을 고려해야 한다.

폭이 좁은 구두나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 중 엄지발가락 안쪽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좁은 틈 안에서 발이 밀착되고 쏠리면서 엄지발가락 부위 통증이 발생되고, 발 모양도 점점 변형된다. 엄지발가락이 튀어나오고 발이 버선발 모양으로 변형되는 현상은 ‘무지외반증’ 증상이다. 엄지발가락에 이어 새끼발가락에 지속적인 통증이 있거나 튀어나온 경우라면, ‘소건막류’의 증상이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부원장은 “발은 몸의 하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충격흡수와 운동성이 좋아야 하는데, 최근 무리한 스포츠 활동의 증가와 하이힐, 키높이 신발 등 발 건강을 해치는 여러 요인들로 인해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며 “발바닥을 비롯해 발가락 통증과 발 모양의 변형, 굳은 살 등은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질환에 의한 이상신호이기 때문에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한 이학적 검사와 X-ray(엑스레이) 및 MRI(자기공명영상)등의 정밀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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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충격파로 통증 신경민감도 줄여 발뒤꿈치 통증치료, 발 변형은 수술 통해 근본원인 효과적 치료

앞서 언급된 족저근막염 치료방법 중 체외충격파(ESWT) 치료는 발뒤꿈치 및 발바닥 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비수술적, 비침습적 치료방법이다. 고에너지의 충격파를 족저근막에 가하면, 통증을 느끼는 자유신경세포를 많이 자극해 통증에 대한 신경의 민감도를 떨어뜨려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또한 혈류량을 증가시켜 주변 조직 재생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꾸준히 오랜 기간 충격파 치료를 시행하면, 족저근막의 염증을 치료하고 기능회복을 도와 좋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발모양이 변형되면서 지속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무지외반증이나 소건막류 등의 질환은 수술적 치료를 통해 근본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무지외반증은 최소절개 방식을 통해, 발의 변형과 통증을 일으키는 엄지발가락 뼈 자체를 돌려주는 절골술을 시행할 수 있다. 소건막류 또한 간단하게 관절 윗부분에서 새끼발가락 부위를 간단하게 안으로 밀어주는 수술방법을 통해 근본 원인 치료가 가능하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부원장은 “족저근막염은 발을 딛고 생활하는 것 자체를 어렵게 하기 때문에 꾸준한 체외충격파 치료와 깔창 사용, 족저근막 스트레칭 등을 병행해야 한다”며 “무지외반증이나 소건막류의 질환은 수술적 치료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근본원인을 치료해야 하며 최소절개 방식으로 진행되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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