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제도시조명연맹' 아시아사무소 서울 유치… 내년 개소

전 세계 70개 도시가 회원으로 있는 도시조명 분야 유일의 글로벌 협력체인 ‘국제도시조명연맹(LUCI)’ 아시아 지역 사무소가 내년 서울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프랑스 리옹시에 본부를 두고 있는 LUCI 지역 사무소가 서울에 처음으로 설립된다고 3일 밝혔다.

LUCI는 연례총회·컨퍼런스·현장방문 등 70개 회원 도시 간 교류를 통해 도시조명 디자인·경관·도로조명 발전 등 각 도시의 경험과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02년 창립, 서울은 지난 2007년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서울은 LUCI 집행위원회(9개 도시)에 프랑스 리옹, 스웨덴 예테보리 등과 함께 아시아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서울에 개소할 아시아 지역 사무소는 세계 인구의 약 60%·40억 인구가 살고 있는 아시아 도시들이 참여하는 도시조명 네트워크를 구축, 앞으로 관련 정책을 공유하는 중심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시는 우선 내년 1월1일 서울시 도시빛정책과 내 조직으로 아시아 지역 사무소 운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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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마리 앤 슈울러스 LUCI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LUCI 서울총회 마지막 날인 4일 오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아시아 지역 사무소 설립의 내용을 담은 ‘LUCI 서울선언’을 공동 발표한다. ‘조명이 도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기치 아래 회원 도시들이 지속가능한 도시조명 발전과 국제적 현안에 대해 상호 협력할 것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것으로, 세계 50여 개 도시가 선언문에 서명했다.

주요 내용은 △탄소 배출 대규모 감축을 위한 전 세계 도시의 지속가능한 조명 문화 구축 △삶의 질을 높이는 강력한 동력으로서 조명의 혁신 주도 △도시 간 협력 강화를 위한 LUCI 중장기 전략계획 채택 △서울에 LUCI 아시아 지역 사무소 설립 등이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도시의 야경 정도로 생각됐던 ‘도시조명’은 현대사회에서 도시를 안전하게 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서울선언’과 아시아 지역 사무소 설립을 통해 서울이 도시조명 분야에서 아시아 거점도시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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