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딜쿠샤' 장동건은 제작비, 안성기는 특별출연 '저예산 다큐 맞아?'

김태영 감독이 최악의 상황에서도 희망과 꿈을 품고 사는 다섯 명의 이웃과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다큐멘터리 ‘딜쿠사’에 장동건이 제작비 10% 상당을 보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딜쿠사’는 한국 최초의 뮤지컬 영화가 될뻔한 ‘미스터 레이디’를 제작하다가 파산해 뇌출혈로 쓰러진 후 불구가 된 김태영 감독이 서울 행촌동의 발간 벽돌집 딜쿠샤에 사는 이웃들을 만나 꿈과 희망의 긍정 에너지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장동건은 순제작비 2억2000여만원 중 2000만원을 보탰다. 2002년 개봉한 영화 ‘2009 로스트메모리즈’를 제작한 김태영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 때문이다. 당시 한국에서는 낯선 SF장르를 개척함은 물론 한일 톱스타가 함께 출연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영화 이후에도 장동건은 김태영 감독과 꾸준한 우정을 나눠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건은 제작비 뿐만 배우 안성기와 길용우와 함께 특별출연 형식으로 영화에 참여했고, 포스터는 박재동 화백이 쓴 정감가는 필체가 인상적이다.


‘딜쿠사’는 상상을 통해 대한제국의 고종황제부터 덕혜옹주까지 만나는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형식, 박재동 화백이 참여해 이상의 ‘오감도’를 애니메이션화하는 등 독특한 시도를 통해 다큐 영화의 장르적 한계를 넘어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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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감독과의 15년 의리로 제작비 일부를 보탠 장동건 / 사진=SM C&C김태영 감독과의 15년 의리로 제작비 일부를 보탠 장동건 / 사진=SM C&C


김태영 감독은 1990년대 방송가를 풍미한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영화 제작자로 <베트남 전쟁, 그 후 17년>, <카리브 해의 고도, 쿠바>, <세계영화기행> 등의 작품을 제작했고, 한국방송대상 3회 수상, 백상예술대상 등 TV다큐 부문 최다상 수상과 그랜드슬램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87년, 5.18을 소재로 한 최초의 영화 <칸트씨의 발표회>로 한국단편영화 최초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고, 1988년 영화 <황무지>는 5.18 광주항쟁에 투입된 진압군병사의 양심선언을 그려 정부에 의해 상영 금지된 적도 있다.

한편 특별 출연한 안성기, 장동건을 비롯해 한국 카톨릭문화원 박유진 신부님, 박재동 화백, 영화사 청어람 최용배 대표, 명필름 이은 대표, 씨네2000 이춘연 대표, 부산국제영화제 전양준 전 부집행위원장, 강제규, 이윤기 감독등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는 영화 ‘딜쿠사’는 11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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