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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미인도 위작감정 보도 유감"

국립현대미술관이 천경자 화백의 작품으로 소장하고 있으나 작가와 유족 측은 25년 이상 위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일명 ‘미인도’ /사진=서울경제DB국립현대미술관이 천경자 화백의 작품으로 소장하고 있으나 작가와 유족 측은 25년 이상 위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일명 ‘미인도’ /사진=서울경제DB


“프랑스 감정단의 ‘미인도’ 감정 침소봉대는 유감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고(故) 천경자(1924~2015) 화백의 작품으로 소장 중인 ‘미인도’의 진위논란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미술관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프랑스 감정단의 감정 결과가 위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왔으나 이는 종합적인 검증 등을 통한 결론이 아니라 부분적 내용을 침소봉대하는 것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검찰 뿐 아니라 대검찰청의 과학 분석팀, 미술전문가 등에 의해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고소인(천경자 화백의 유족 측)이 선정한(감정 비용 유족 측 부담) 프랑스 감정단의 자료가 보도된 것에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술관 측은 “결정적으로 프랑스 감정단은 ‘미인도’를 이 작품의 국립현대미술관 입수 연도인 1980년 4월 이후에 그려진 1981년작 ‘장미와 여인’을 보고 그렸다는 결론을 냄으로써 감정 결과의 신빙성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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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고소인인 천경자 화백의 유족 측 배금자 변호사는 “철저한 과학적 감정의 결과이며 감정단이 검찰에 직접 보낸 내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아직도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기만하려는 미술관의 시대착오적 태도가 문제“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한편 ‘미인도’의 검증에 참여한 프랑스 감정단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회사는 다중분광 카메라를 사용해 숨어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물화를 찾아낸 것으로 주목받은 바 있으며, 지난 9월 방한해 작품 감정을 진행한 후 지난 1일 검찰에 진품일 확률이 극히 낮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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