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편의점 알바, 정상·비정상 경계는
■편의점 인간(무라타 사야카 지음, 살림 펴냄)= 18년째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무라타 사야카의 자전적 소설. 2016년 일본의 권위 있는 순수문학상인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자신에게 성역 같은 곳인 편의점이 소설의 재료가 될 줄은 몰랐는데 상까지 받게 되었다는 수상소감을 전한 저자는 편의점을 배경으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무엇으로 구분하고 정의할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1만2,000원
왜 사람들은 테러에 경악하는가
■자살폭탄테러(탈랄 아사드 지음, 창비 펴냄)= 왜 사람들은 테러에 경악하는가. 무슬림의 자살폭탄테러가 미국이 전 세계에서 벌이는 전쟁과 다른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까닭은 무엇인가. 2001년 9·11 세계무역센터 폭파 사건 이후 계속된 오늘날 ‘테러’를 둘러싼 언론과 대중의 반응, 좌·우 지식인의 담론을 비판적으로 통찰하며, 테러와 전쟁으로 일상이 된 폭력의 공간을 돌아보는 한편 윤리적으로 선한 살상과 악한 살상을 구별하는 행위에 질문을 던진다. 1만5,000원
광고 이미지서 연애 ‘핵심 오해’ 폭로
■연애는 광고다(여성욱 지음, 아르테 펴냄)= 작가는 세상의 흐름을 함축적으로 담아내는 광고의 이미지에서 연애의 가장 원초적 순간을 포착해, 남자에 관한 여자의, 여자에 관한 남자의 ‘핵심 오해’들을 폭로한다. 블로그 누적방문자 3,000만 명을 자랑할 만큼 관록 있고 날카로운 시선이 통념을 뒤집는 광고사진과 결합돼 이해하기 쉽게 전개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광고사진들이 주는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현실적인 연애해법을 즐길 수 있는 책이다. 1만5,000원
130억년 우주의 사랑·이별 이야기
■썸타는 천문대(지웅배 지음, 살림 펴냄)= 좀 아는 오빠가 풀어주는 130억 년 우주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다. 총 5장으로 구성됐 있으며, 각 장은 사랑의 시작부터 끝이 나는 과정을 단계별로 나눴다. 독자가 사랑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우주와 별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책 곳곳에서 천문학자가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하며, 앞으로 천문학을 접하는 데 꼭 알아두어야 할 단어, 인물, 개념을 꼼꼼하게 알려준다. 1만4,000원
40여년간 꽃 노래한 詩歷 담겨
■별처럼 꽃처럼(나태주 지음, 푸른길 펴냄)= 꽃과 관련된 시를 모아 꽃시집으로 엮었다. 꽃시가 많기도 많고 꽃에 담긴 마음의 그림자도 다양하다. 200여 편이 훌쩍 넘는 많은 시편들은 창작 연도 역순으로 배열돼 있다. 2016년작부터 1970년작까지, 시인이 지난 40여 년간 꽃을 노래한 시력(詩歷)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청년 시인의 꽃부터 장년을 거쳐 노년에 이른 시인의 꽃까지, 나태주 시인의 삶과 함께해온 꽃시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