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모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4일 불러 조사했다. 박 전 전무는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지원을 도맡았다고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검찰은 그를 상대로 정 씨가 국가대표로 발탁되고, 대기업의 후원을 받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는지 조사했다. 또 박 전 전무가 정 씨 등 승마 선수의 전지훈련 계획을 삼성 측에 제안하고 ‘코레스포츠’를 컨설팅 회사로 계약하는 과정에 영향을 줬는지도 캐물었다. 삼성은 작년 9~10월 최 씨가 딸 정 씨와 함께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에 280만 유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의 말 구매와 전지훈련 등 비용이었다. 2008년 승마협회 전무에 오른 그는 현재 협회에 공식 직함이 없다. 하지만 그가 여전히 승마계 유력 인사로 꼽히고 있다는 점에서 최 씨의 후광이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