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컴퓨터 소프트웨어 그룹인 오라클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제공하는 넷스위트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분야에서 선두 업체인 아마존·세일즈포스·마이크로소프트 등에 비해 뒤처졌지만 이번 인수를 계기로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라클은 지난 7월 말 넷스위트와 체결한 93억달러(10조5,000억원) 규모의 인수협상 승인을 위해 필요한 넷스위트의 지분을 충분히 확보했으며 인수절차가 7일 종료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오라클은 인수협상이 타결된 직후 넷스위트의 지분 17.7%를 보유한 투자회사 T로프라이스그룹이 “협상 가격이 너무 낮다”며 인수합병(M&A)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아 인수가 무산될 위기를 겪었다. 최근까지도 T로프라이스그룹은 주당 가격을 133달러로 고정하는 등 고자세를 유지했지만 오라클은 주당 109달러가 최상이자 마지막 제안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넷스위트 주가는 90달러선이다. 다만 증권 전문가들은 협상이 파기될 경우 넷스위트 주가가 6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