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소재·부품은 4차 산업혁명 '게임 체인저'

최재홍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본부장

최재홍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본부장최재홍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본부장




“빅데이터 산업은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26.4%씩 성장하고 2022년에는 사물인터넷(IoT)과 3D프린팅이 사회에서 급속히 확산될 것이다.”

올 초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전문가들이 강조한 내용이다. 세계 경제의 성장을 이끌 중심축이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와 창의력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로봇·인공지능(AI)·IoT 등 첨단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첨단 기술들이 기존 직업군을 대체하는 등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기술 선진국들은 이러한 미래를 대비해 4차 산업혁명을 기저에 두고 새로운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 2011년부터 ‘인더스트리4.0’ 전략을 실천하고 있으며 미국은 GE·IBM·인텔·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산업 인터넷’ 전략을 내세워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동안의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에서 벗어나 ‘제조업 혁신 3.0’을 실행하면서 산업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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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소재·부품산업 육성을 통해 2020년 소재·부품 글로벌 4대 강국을 달성하기 위해 ‘세계최고소재(WPM)’와 ‘SW융합형 20대 부품’ 등을 선정, 지원해왔으며 연내 ‘제4차 소재·부품 발전 기본 계획’을 수립해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재·부품 기술 개발의 성공은 파급 효과가 크고 기술을 소유한 기업은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어 소재·부품 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을 선점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첨단소재 가공시스템 기술 4대 강국을 목표로 티타늄·탄소복합섬유재 등을 가공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적극 투자한 결과 미래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탄소섬유’와 친환경 소재인 ‘폴리케톤’ 소재의 양산까지 가능해졌다.

‘게임체인저(game chaneger)’란 어떤 일에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나 사건을 의미한다. 모든 신기술들의 원천이 되는 소재·부품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게임체인저로서 부족함이 없다. 정부 지원과 관련 산학연 노력이 키워온 우리나라의 소재·부품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판도를 뒤흔들 게임체인저로 세계무대에 당당히 서는 그 날을 기대한다.

최재홍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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