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러·중, 정기총리회담서 경제협력 등 중점논의…"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경제통상 및 투자, 석유 가스 부문 협력 방안 논의

러시아와 중국이 7일(현지시간) 열린 정기 총리 회담에서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서쪽 스트렐나 지역의 콘스탄티노프궁에서 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국경 공동 점검에 관한 공동선언문,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협력 공동선언문 등 모두 23개 문서에 서명했다.

양국 총리는 회담에서 경제통상 및 투자 관계, 석유·가스·전력·원자력·운송·IT 분야, 지역 간 및 국경 지대 감시, 유라시아 지역 통합, 인적 교류, 군사기술 등 다방면에 걸친 폭넓은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또 러시아 극동·바이칼 지역과 중국 동북 지역 발전 협력을 위한 다섯번째 정부 간 위원회를 창설하기로 했다.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티’와 중국 ‘베이징 가스 그룹 회사’는 중국 측이 로스네프티의 자회사인 ‘베르흐녜촌스크네프테가스’ 지분 20%를 구매하는 거래 계약도 체결했다. 거래액은 약 11억 달러(약 1조 2,544억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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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날 회담을 시작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전략적 파트너이자 친구”라면서 “두 나라는 많은 글로벌 문제 해결에서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유엔, 주요 20개국(G20), 브릭스(BRICS) 등을 포함한 다자 협력체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와 중국이 각각 추진 중인 유라시아경제연합(EEU)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연계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실현에 양국이 함께 참여하고 있음도 시사했다.

이에 리 총리도 “21년 동안 양국 정부 수장의 정기 회동이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으며 항상 예정된 시기에 진행됐다”면서 “이는 양국관계의 지속적이고 역동적인 발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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