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는 8일 친환경 4륜구동 시스템인 ‘e-4WD(electronic-4 Wheel Drive)’ 개발을 마치고 양산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4WD는 전륜 구동 자동차의 뒷부분에 모터와 인버터를 달아 뒷바퀴를 굴리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처럼 저속 구간에서는 전기모터가 구동을 제어하고, 고속 구간에서는 엔진과 함께 힘을 전달한다. 전기차(EV)는 물론 하이브리드 차종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현대위아는 연비가 30% 가량 개선되는 것과 함께 기존 기계식 4륜구동에 비해 동력 성능도 24% 수준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가 자체 테스트한 결과 제로백(정지 상태 차량이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7초에서 7.9초로 개선됐다. 30kW와 50kW 두 가지 사양으로 제작됐고, 두 사양 모두 최대토크 20.9㎏·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은 “회사는 지난 1983년부터 600만대 이상의 부변속기를 만들며 국내 4륜구동 시장을 이끌어 왔다”면서 “e-4WD 등 친환경 시스템으로 급변하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종합 자동차 부품 메이커로 확고히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