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전기차 충전기를 현재의 두 배로 확대한다. 계획대로 충전 인프라가 확대되면 전기차 15.6대당 급속충전기 1기가 마련된다.
환경부는 8일 내년 6월까지 전국에 설치된 급속충전기를 1,915기, 완속충전기는 1만9,579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급속충전기와 완속충전기는 각각 750기, 9,258기다.
정부는 2017년까지 전기차 보급 대수를 3만여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충전시설 등의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운영 중인 491기의 급속충전기에 더해 2016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180기를 내년 2월까지, 2017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250기는 내년 6월까지 설치해 총 921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완속충전기도 환경부가 운영중인 8,385기 외에 내년 6월까지 9,515기를 새로 설치해 모두 1만7,900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민간과 협의해 내년 상반기까지 급속충전기 1,165기와 완속충전기 1만321기를 새로 설치해 모두 2만1,494기의 충전기를 구축한다는 것이 환경부의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엔 국토면적 52.07㎢당 하나씩 급속충전기가 생긴다. 전기차 15.6대 당 1기다. 한국보다 전기차 충전기 보급이 빠른 일본은 지난해 기준으로 63.09㎢당 1기, 21.1대당 1기의 충전기가 보급되어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충전인프라 여건이 갖춰지면, 미국, 중국, 일본, 노르웨이 등 선진국과 같이 우리나라도 전기차 보급이 대폭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국 충전기 위치에 관한 정보는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소 홈페이지나 민간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폰 앱(EV where, EV Infra)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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