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국은 R&D생산 최적 거점, 시장 성장세 맞춰 시설 확장"

안 뉴이턴즈 솔베이 실리카 글로벌 대표안 뉴이턴즈 솔베이 실리카 글로벌 대표




벨기에에 본사를 둔 화학기업 솔베이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한국에 진출한 지 벌써 40년이 넘었다. 솔베이는 1975년 인천에 치약·화장품 원료 공장을 지으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고 이어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자동차용 플라스틱까지 뻗어 나갔다. 그리고 올해, 솔베이 계열사인 솔베이 실리카가 전북 군산 새만금산업단지에 친환경 타이어 소재인 ‘고분산성 실리카(HDS)’ 공장을 지난 2일 준공했다. 준공식 참석차 방한한 안 뉴이턴즈(사진) 솔베이 실리카 글로벌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친환경 타이어는 기존 타이어 시장을 완전히 대체하리라 본다”며 “한국 타이어 기업들은 솔베이 실리카의 소재를 기반으로 전세계 환경 규제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이턴즈 대표는 “솔베이 실리카의 소재를 채택한 전세계 타이어 기업들은 지난 20년간 650억리터에 달하는 석유 연료 절감효과를 누렸다”며 “솔베이 실리카가 이달 준공한 군산 공장에서는 한층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 HDS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솔베이 실리카는 국내 주요 타이어 기업인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과 빠짐없이 거래하고 있으며 군산 공장에서 HDS를 공급받아 친환경 타이어를 양산하게 된다. 뉴이턴즈 대표는 “새로운 HDS로 만들 친환경 타이어는 카본 블랙이 기반인 기존 타이어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평균 7% 높다”며 “오는 2020년부터 한 층 까다로워지는 미국·유럽의 환경 규제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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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베이 실리카가 군산을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낙점한 배경에 대해 뉴이턴즈 대표는 “국내 고객사와 지리적으로 가깝기도 하지만 생산기지를 유치하기 위해 정부가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준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은 솔베이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 체계가 잘 정비돼있고 고도의 연구개발(R&D)을 수행할 수 있는 인적 자원도 충분하다”고 국내 투자 환경을 추어올렸다.

뉴이턴즈 대표는 “현재 솔베이 실리카는 이화여대 서울 캠퍼스와 협력해 국내에서 R&D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 타이어 기업의 성장에 발맞춰 생산·R&D 시설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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