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이란, 경제제재 해제 후 해외기업과 첫 대형 계약 체결 임박

프랑스·중국 기업 컨소시엄 60억弗 가스전 개발 참여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린 이후 처음으로 외국 업체가 이란에서 에너지 개발사업을 위한 대규모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란 석유부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토탈,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컨소시엄과 페르시아만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개발을 위한 60억 달러 규모 예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예비계약 체결 뒤 6개월 내로 최종계약이 성사되면 두 회사는 이란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파르스와 함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개발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이란 석유부는 설명했다. 다만 아직 미국의 경제제재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토탈이 어떤 형태로 이란에 투자할 계획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이란의 에너지 산업으로 해외 에너지회사들이 다시 돌아오는 신호탄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유럽의 석유 기업들은 이란이 지난 1월 핵 프로그램 감축에 합의해 경제제재가 풀린 이후에도 이란 진출에 소극적 행보를 보여왔다. 테러 대응을 위해 미국이 이란혁명수비대(IRGC)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고 미국 은행들이 이란 업무를 직접 취급하는 것을 막는 경제제재를 일부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흐디 바르지 기업 컨설턴트는 “이번 계약이 (이란에서 사업하려는 다른 기업들의) 용기를 북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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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란은 10년 안에 원유 생산량을 이란 혁명 이전 수준인 일일 600만 배럴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300억 달러 규모 외국인 투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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