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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inSNS]'국정농단'최순실에 분노한 청소년, 거리로 나오다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5일 오후 민중총궐기 울산준비위원회 주최로 ‘울산시민 시국행동’이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모습./연합뉴스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5일 오후 민중총궐기 울산준비위원회 주최로 ‘울산시민 시국행동’이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모습./연합뉴스


“사회와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를 했나’는 생각이 든다.”

지난 5일 대구에서 열린 ‘#내려와라_박근혜 집회’에서 한 여고생이 한 발언이다. 해당 여고생은 ‘국정농단’ 파문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과 그 잘못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는 대구 여고생뿐 아니라 많은 청소년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불만과 원망으로 거리로 나와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경제신문의 디지털 브랜드 서울경제썸은 20만 인파가 몰린 5일 광화문 광장에 나가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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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을 들고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있을 학생들은 저마다 손에 대통령에 항의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추운 날씨에도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 더 크게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했던 이주영(17)양은 “예전에는 친구들끼리 모이면 연애나 연예인 이야기를 했는데, 요즘에는 ‘최순실 사태’에 대한 이야기가 없으면 대화가 진행되지 않을 정도”라며 “그냥 정치 문제가 아니라 당장 나에게 닥친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말려도 거리로 나오는 학생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해 청소년들이 실감하는 현실을 몸소 느낄 수 있게 했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청소년들과 다르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phs7****’는 “애들 앞에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는데…, 정작 부끄러워 해야 될 인간들은 뻔뻔한 세상…”이라는 의견을 남겼고, ‘fhc2****’는 “어린 학생들 앞에 기성세대로서 심히 부끄럽습니다. 우린, 아니 난 그동안 뭘 하고 살아왔던 걸까요. 부끄럽습니다”라는 자성 어린 목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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