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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최순실 국정농단, 박근혜 대통령 집중조명

8일(화) 방송되는 MBC ‘PD수첩’이 위기의 대한민국과 박근혜 대통령을 집중 조명한다.

지난 9월 20일,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어졌다. 대통령의 40년 지기 측근인 최순실의 태블릿 PC를 입수했더니 200여 건의 청와대 문건이 들어있었던 것. 최 씨는 대통령 연설문은 물론이고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서들까지 받아 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검찰엔 관련 인사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있는 상황.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어디까지 진행됐을까? 그리고 박 대통령은 이 사태에 어떤 책임이 있는지 ‘PD수첩’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국정농단의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집중 취재했다.



최순실은 보안이 엄격한 청와대에도 행정관이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자유롭게 출입했고, 신분증 검사도 없었다고 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호성 비서관이 대통령 보고서를 최 씨에게 가져다주고, 최 씨의 모임에서 수정한 내용은 청와대의 공식 문건으로 반영되었다고 미르재단의 한 관계자는 증언했다. 청와대의 공식적인 의사결정 체계가 무력화되어 있었다는 것. 이로 인해 박 대통령의 ‘불통’ 국정 운영방식이 또다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측근들에게만 둘러싸여 장관들과의 대면보고조차 기피해왔다. 국가의 중요한 정책들이 주무부처의 장관들조차 모르게 일방적으로 결정되어 왔다고 증언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2014년 12월 15일, 평창동계올림픽을 도쿄와 분산 개최하기로 했던 합의를 돌연 거부했는데 이 과정에 비선실세가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닌지 취재했다.


최순실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에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를 설립했다. 박 대통령은 774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대기업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모금했다고 밝혔다. 두 재단은 대기업들이 지원하는 만큼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았다. 취재에 따르면 미르재단의 현재까지 유일한 사업은 한식 요리 수업을 위한 ‘에꼴페랑디’와의 MOU가 전부였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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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6억 2천이 쓰였으나 이조차 진행이 불분명한 상황. 기업들은 도대체 왜 거액을 몰아주었으며 최 씨가 이끄는 이 재단의 운영은 과연 투명한 것인지, 그리고 최 씨의 재단과 박대통령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 알아본다.

제작진은 재단법인 K스포츠에서 직책을 맡았었던 관계자를 만났다. 그는 검찰 출두 전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청와대의 개입에 대해 말하지 말아 달라’는 뜻으로 들렸다고 한다. 다음 날 그는 실제 검찰 조사를 받으며 안 전 수석에 대해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렇게 조사를 받고 온 그다음 날, 안 전 수석에게 다시 전화가 왔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가 검찰 수사의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과연 검찰 수사는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에서 압수수색 과정에서의 빈 박스 논란까지 일어났다. 최순실의 귀국 후 31시간의 시간을 준 것에 따른 논란 등 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도 높은 상황.

청와대 문건 유출사건과 재단 형성과정에서의 박 대통령과의 연관성은 과연 명백하게 밝혀질 것인지, 대통령의 리더십이 붕괴된 현시점에서 대통령은 어떤 결정을 해야 할 것인지 진단할 MBC ‘PD수첩’은 8일(화)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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