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직업훈련인력 30%…부산서 훈련 받고 취업은 타 지역으로

2015년 직업훈련 수혜 후 취업한 7,764명 중 2,272명 타 지역 취업

임금, 복리후생 등 지역 기업 취업기반 강화 시급

매년 대졸 인력의 40% 이상이 역외로 유출되는 상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직업훈련 인력도 훈련 수혜는 부산에서 받고도 정작 취업은 타 지역으로 하고 있는 인력이 무려 3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공동위원장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는 9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2016년도 부산 인력·훈련 수급 현황 및 2017년도 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업체는 부산 5대 전략산업을 포함한 54개 산업의 1,535개 업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채용자에 대한 훈련수요는 총 9,999명으로 1만 명에 달했다.

재직자 훈련수요는 13만374명으로 조사업체 전체 재직 인원 43만2,516명의 30.1%로 집계됐다.

훈련수요가 가장 높은 산업은 ‘보건복지 서비스업’이었다.

‘보건 복지 서비스업’은 신규채용자 훈련수요와 재직자 훈련수요 모두에서 각각 2,722명, 2만1,764명으로 조사 산업 중 가장 많은 훈련수요를 가지고 있었다.


훈련수요가 몰리는 직종으로는 신규채용자 훈련수요에서는 ‘보건 및 의료 관련직’이 2,4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재직자 훈련수요에서는 ‘경영, 회계, 사무 관련직’이 3만5,475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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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결과를 기반으로 지역 대졸자의 취업 경로를 파악해 본 결과, 2013년 전체 대졸 취업자 2만9,708명중 1만2,972명인 43.7%가 역외에서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6,175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수도권(3,423명)이었다.

또 지난해 부산에서 각종 직업훈련의 수혜를 받고 취업한 7,764명 중 2,272명인 약 30%의 인력이 타 지역에 취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 지역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부산으로 취업한 인원을 감안한 순유출 인원은 1,611명으로 21%에 달했다.

이처럼 부산에서 직업훈련을 받고도 이들 중 상당수가 타 지역으로 일자리를 구해 떠나는 것은 부산의 일자리들이 타 지역에 비해 임금, 복리후생 등 여타의 취업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2017년도 부산지역 인력양성 및 훈련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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