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 "북미시장 정조준…2018년 매출 1조 달성"

美 화장품 제조업체 인수

색조화장품으로 영토확장

웜저와 파트너십 강화도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가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PTP인수 의의와 북미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콜마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가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PTP인수 의의와 북미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콜마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인 한국콜마(161890)가 미국 현지 화장품 제조 업체 인수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 적극 진출해 2018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는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업 설명회에서 “지난 9월 화장품 소싱업체인 웜저(Wormser)와 공동으로 인수한 미국 화장품 ODM 업체인 프로세스 테크놀러지 앤드 패키징(PTP)의 매출액이 내년부터 바로 한국콜마 실적에 반영된다”며 “PTP인수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사업을 더욱 확대해 2018년에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지난 9월 웜저와 함께 PTP를 공동 인수했다. 한국콜마가 51%, 웜저가 4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PTP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올리펀트에 있는 화장품 ODM 기업으로 로레알과 코티, 시세이도 등 글로벌 톱 브랜드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PTP의 연 매출액은 500억원 수준이며 이는 미국 현지 화장품 ODM업계에서 3위 정도에 해당한다. 립스틱과 아이섀도 등 색조화장품에 강점이 있다.

윤 대표는 “한국콜마는 그 동안 기초화장품에 강점이 있었는데 PTP 인수를 계기로 색조화장품 시장 공략이 한층 수월해졌으며 북미 로컬 브랜드 회사와 접촉할 기회도 많아졌다”며 “PTP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 북미와 남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웜저와의 파트너십도 한국콜마 성장에 큰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1950년에 설립된 웜저는 화장품 기획과 디자인, 보관·배송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미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로레알 등 대형 고객사가 제품을 발주하면 기획에서부터 생산업체 섭외,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오랜 업력에 걸맞게 다양한 거래처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콜마의 매출 극대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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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렌 웜저 웜저 대표./사진제공=한국콜마알렌 웜저 웜저 대표./사진제공=한국콜마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알렌 웜저 웜저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화장품 트렌드를 파악해 고객사에 즉각 알려주는 것이 웜저의 장점”이라며 “웜저의 마케팅 역량과 한국콜마· PTP의 기술력이 결합되면 북미 시장에서 큰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인수합병은 윤동한 한국콜마의 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대표가 첫 접촉부터 본계약까지 모든 업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선 윤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웜저와 공동으로 인수 기업을 물색했으며 결국 PTP를 최종 인수하게 됐다. 윤 대표는 중국 베이징 공장에 이어 장쑤성 우시시에 건설하고 있는 중국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PTP인수를 통해 북미시장 공략이 본궤도에 오르면 2018년쯤에 매출액 1조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PTP인수를 통해 미국에서 생산한 ‘메이드 인 USA’ 화장품을 글로벌 브랜드의 중국 현지 법인에게 공급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도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 뿐만 아니라 북미, 남미 시장 개척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해 글로벌 화장품 ODM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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