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체포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청와대 주치의를 놔두고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에 처방을 받아간 정황이 드러났다. 또한 최 씨 일가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차병원’이 정부 지원을 동시다발적으로 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JTBC는 9일 뉴스룸을 통해 최순실씨와 ‘차병원’ 관련 보도에 집중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병원’이 운영하는 ‘차움’은 노화방지·안티에이징에 특화한 병원으로 회원권이 1억 5,0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병원’이다.
‘차움’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씨와 언니 최순득, 딸 정유라, 조카 장시호, 남편 정윤회 씨 등 진료를 받아왔다. 또한 박 대통령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차움’ 관계자는 ‘에너지 주사’라고 불리는 갱년기 장애·기력회복 목적의 약물을 박 대통령을 대신해 최씨가 대리 처방 받아갔다고도 증언했다.
JTBC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현 정부 들어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5월과 9월 박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할 때 함께하거나 체세포 연구 조건부 승인 등의 지원을 받는 등 특혜를 받은 의혹이 있다. 또한 연구중심 병원으로 선정돼 192억 원에 달하는 국고를 지원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한편 병원 측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며, “정권에서 혜택을 받은 적은 없다”고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대통령 건강’ 문제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것으로, 청와대 대통령 주치의 처방도 없이 약물을 지어가고 투여해왔다는 정황이 알려지면서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