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전통문화를 현대화하기 위한 작업을 차근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선규(사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직무대리)은 10일 서울 광화문 근처 한 식당에서 가진 개관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관련 사업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난해 11월25일 아시아 문화의 국제 교류와 창작·제작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 자리에 개관했다. 부지 면적만 13만5,000㎡의 대규모 시설이다.
방 전당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목표는 아시아 각국 간의 문화 교류를 늘림으로써 한국의 문화예술 위상을 높이는 차원과 함께 전남·광주 지역사회의 문화 수준을 올리는 양 측면이 있다”며 “전당 개관 1년 동안 상당한 실적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는 “그동안 아시아 문화라고 하면 순수한 전통 위주로 생각하지만 이제는 이를 현재 시각에 맞게 현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전당은 아시아 각국의 문화를 수집 조사하고 집적하면서 이를 현대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관 1주년 성과로는 전당의 방문객 숫자가 10월 말 기준으로 260만여명을 기록했고 또 1주년 행사로 ‘2016 개관 1주년 페스티벌’, ‘아시아를 위한 심포니’, ‘클럽 몬스터’ 전시, ‘아시아 무용단’ 공연, ‘국제 심포지엄’, ‘어린이 문화콘텐츠 박람회’ 등의 국제행사를 11월 한 달간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최근 제기된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돼서 예산이 깎이고 인사 논란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제가 있는 동안만큼은 최순실이나 차은택의 영향을 받으며 진행된 일이 없다. 그것은 분명히 확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 전당장은 문체부 출신으로 전당 설립과정을 책임졌다가 정식 출범과 함께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정식 전당장 선임은 1년째 지체되고 있는데 이달 초부터 3차 공모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