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은 1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도드-프랭크 법안을 폐지하고 새로운 법률로 대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정권인수팀은 “도드-프랭크 법안의 지지자들은 이 법안이 미국 경제를 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은 대공황 이후 가장 느리고, 가장 약하며, 가장 미지근한 경기회복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금은 정체되고, 저축은 고갈됐으며, 수백만 명이 실직했거나 불완전 고용 상태인데다가 또 다른 수백만 명은 직장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도드-프램크 법안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10년 7월 발표한 금융개혁법안으로 대형 금융회사들에 대한 규제와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 소비자 보호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선거 유세 기간 동안 줄곧 이 법안을 폐지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하면 금융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관련주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9일 4% 넘게 오르며 상승장을 이끈 데 이어 10일에도 4%의 오름폭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