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

■존 켄드릭 뱅스 지음, 책 읽는 귀족 펴냄



저자 존 켄드릭 뱅스에게 늘 따라 붙는 수식어 중 하나는 ‘풍자’다. 그가 미국의 대표적인 풍자 잡지 ‘퍽’에서 편집자로 일한 경력도 있거니와 그의 작품 중 상당수가 풍자와 해학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는 그의 최대 장기인 인문학적 패러디와 사회·정치 풍자의 글맛이 제대로 발휘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대를 뛰어넘는 그의 풍자는 우리 사회와 시대의 문제가 오버랩 될 정도로 인문학적 통찰력도 탁월하다. 책은 세련된 풍자를 통해서 높은 세금, 탐욕스러운 기업들, 뇌물, 부정부패, 무능한 정부 등 1900년대 초 미국 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했다. 또 1900년 초 미국의 현실에 대한 사회 풍자를 하고 있지만, 그 은유적 패러디는 비단 그 시대 그리고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며, 특히 국가 권력과 정치인을 풍자해 놓은 부분은 2016년 현재 대한민국의 독자들에게도 통쾌함을 선할 것이다. 또 저자는 ‘엉망진창 나라’에서 탈출하려면 우리도 앨리스처럼 “아니야!’를 단호하게 외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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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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