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구조 중 순직…해경 특공대원에 'LG 의인상'

故박권병 순경·김형욱 경사

LG복지재단, 유족에 1억씩 전달

故 박권병 순경故 박권병 순경




故 김형욱 경사故 김형욱 경사


강원도 삼척에서 교량 건설 근로자들을 구하다 파도에 휩쓸려 순직한 고(故) 박권병 순경과 고 김형욱 경사가 올해 ‘LG 의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LG복지재단은 지난 8일 강원도 삼척 초곡항 인근 교량 공사 현장에 고립된 근로자들을 구조하다 순직한 고인들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족들에게 상금 1억원을 각각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LG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해경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 박 순경과 고 김 경사를 비롯한 해경 특공대원 4명은 당시 풍랑주의보가 발효되고 3m가 넘는 파도가 이는 상황에서도 갯바위에 고립된 근로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출동했다. 이들은 근로자 4명 중 2명을 구조한 뒤 다시 바다에 뛰어들었다 갑자기 덮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박 순경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으며 김 경사는 실종 나흘 만인 11일 오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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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따르면 고 김 경사와 고 박 순경은 궂은일에 앞장서고 동료로부터 신뢰받는 해경특공대원이었다. 이들은 지난해 국민안전처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히 김 경사는 다섯 살 어린 딸의 생일에 구조를 나갔다가 실종됐으며 박 순경은 임신 7개월의 아내와 세 살배기 딸이 있어 주변을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구본무 LG그룹 회장 겸 LG복지재단 대표의 뜻을 담아 지난해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0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LG복지재단이 대상자를 선정해 상과 위로금을 전달한다. 지난해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하려다 차량에 치여 숨진 정연승 특전사 상사, 지난해 10월 장애 청소년을 구하다 순직한 이기태 경감, 올 3월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어린이를 구한 이재덕씨 등이 주요 수상자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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