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오바마와 정권인수 협의 “대단한 영광, 더 많이 만날 것 기대”

트럼프, 오바마와 정권인수 협의 “대단한 영광, 더 많이 만날 것 기대”트럼프, 오바마와 정권인수 협의 “대단한 영광, 더 많이 만날 것 기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서 회동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10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90분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트럼프 당선인은 자택이 있는 뉴욕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 등과 함께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DC 레이건 공항에 도착해 백악관으로 향했다.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비공개 처리됐다.

회동에서 두 사람은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이 정식으로 취임할 때까지의 ‘정권 인수’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상호간 협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는 혈투를 벌였지만, 대선 후 만난 자리에서는 화합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인 ‘오바마 레거시’를 폐기하거나 재검토하겠다고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오바마 케어와 이민 관련 행정 명령, 이란 핵 협정과 같은 민감한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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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국내외 문제 전반에 대해 훌륭하고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앞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협력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그의 조언을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0∼15분 정도 만날 수도 있었지만 1시간 30분이나 만났고 그보다 길어질 수도 있었다”며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은 대단한 영광이었으며 더 많이 대통령을 만날 것을 고대한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라며 “향후 2개월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은 당선인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권인수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정당이나 정치적 성향에 상관없이 함께 협력해 우리가 직면한 많은 도전을 다루는 게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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