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MBC 새 드라마 ‘우주의 별이’가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드라마 수장인 김지현 PD가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논란은 계속 되고 있는 상황.
논란의 발단은 주연을 맡은 그룹 엑소 수호의 팬들을 보조 출연자로 동원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현장 스태프들의 막말과 보수 미지급 등이 불거지면서 문제가 된 것. 비공개로 모집된 엑소 팬 200여 명은 현장 공지에 따라 이날 저녁 5시까지 인천에 위치한 촬영장에 모였지만 현장 상황으로 인해 촬영이 지연됐고 200여 명의 팬들은 이유도 모른 채 촬영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렸다. 계속되는 추위 속에서 촬영은 예정된 시간보다 무려 7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시작됐다.
그리고 결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우주의 별이’ 현장의 문제점이 공개됐다. 몇몇 팬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200명의 엑소 팬들이 무보수로 촬영에 임했으며, 스태프들이 수호의 팬들에 고압적인 언행과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논란이 점점 커지자 ‘우주의 별이’의 연출을 맡은 김지현 PD는 오늘(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엑소 수호 팬들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김지현 PD는 “촬영 현장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 있으므로, 배우 김준면(수호)의 팬분들께 공식적으로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지현 PD는 “팀 내 일부 스태프들의 팬들을 향한 언행과 태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김지현 PD는 “우선 마음 다치신 팬분들이 계시다면 이에 사과드립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참여해주신 분들께 연락드리고, 어떤 방식으로든 연출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책임을 자신에게로 돌렸다.
한편 수호가 출연하는 ‘우주의 별이’는 MBC 9부작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의 첫 편으로, ‘원녀일기’ ‘퐁당퐁당 러브’ 등을 집필?연출한 김지현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수호와 지우, 신현수, 해령 등이 출연한다.
아래는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우주의 별이’ 연출 김지현입니다.
촬영현장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 있으므로, 배우 김준면의 팬 분들께 공식적으로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팀내 일부 스태프들의 팬들의 향한 언행과 태도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도움을 주러 직접 찾아주신 현장에서, 이를 면면히 살피지 못한 제 책임이 큽니다. 우선 마음 다치신 팬분들이 계시다면 이에 사과드립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참여해주신 분들께 연락드리고, 어떤 방식으로든 연출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드라마 ‘우주의 별이’는 팬심에 대한 존중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팬 분들의 그 소중한 마음 하나 하나에 대해 염려하면서 오랫동안 스스로 쓰고 다듬고 만든 드라마입니다. 그 소중한 마음들이 다친다면, 제가 본 드라마를 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배우 김준면은 최선을 다해 작품에 임하였으며, 현장에서 스태프들에게 그 누구보다 사랑받는 배우였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아끼고 대하며 현장에 임했습니다. 기다리시는 팬 분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본 드라마를 선물처럼 전달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작진을 대표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문경민인턴기자 sesta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