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구속…문화계 장차관 인사 관여 의혹도

KT에 측근 취업·광고 일감 수주 압력 행사 혐의

송성각과 포레카 지분 강탈…법인자금 횡령도

'김종덕 전 장관·김상률 전 수석 인사 개입' 진술 확보

법원 나서는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씨가 11일 오후 횡령 및 공동강요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2016.11.11      m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법원 나서는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씨가 11일 오후 횡령 및 공동강요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2016.11.11 m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순실씨의 비호를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로 암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차은택(47)씨가 11일 구속됐다. 검찰은 차씨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인사에 개입한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차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실질심사 후 검찰 청사에서 대기하던 차씨는 영장 발부 후 구치소로 옮겨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차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와 공동강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이다. 차씨는 지난해 2월~올해 3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측근인 이동수씨를 KT 임원으로 취업시키고 실소유한 광고업체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에 KT 광고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월~6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과 공모해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였던 포레카 지분을 강탈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또 자신이 대표로 있던 아프리카픽쳐스 자금 10억여원을 횡령하고,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 및 문화행사 대행 용역업체 선정 대가로 2억8,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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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혐의와 별개로 검찰은 차씨가 김 전 장관과 김 전 수석 등 문화계 장·차관급 인사에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차씨는 최순실씨의 요청을 받고 자신의 은사인 김종덕 홍익대 교수와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를 추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최순실씨는 인사 개입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차씨의 진술을 토대로 차은택-최순실로 이어지는 인사 관여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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