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며 동향을 예의주시 중이다. 이날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3개 야당과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등 야권 대선주자들이 총출동할 예정이어서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참모들이 전원 출근한 가운데 내부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전날에도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회의를 소집해 민심 수습책을 논의한 바 있다. 특히 일부 시위대가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을 시도할 경우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는 만일의 불상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청와대는 전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2주 연속 5%에 그친 가운데 주말 촛불집회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고, 야당도 가세해 퇴진을 요구하는 등 압박수위를 올릴 계획이어서 다음 주 중 어떤 후속조치를 내놓아야 할 지 고심하는 분위기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