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역사’를 주제로 랩을 만드는 ‘역사 X 힙합 프로젝트 - 위대한 유산’ 특집이 그려졌다. 젊은 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 장르인 힙합으로 역사를 쉽게 접근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었던 것.
MBC ‘무한도전’ 방송화면이날 방송엔 대세 래퍼들이 총 출동했다. 유재석은 도끼와, 하하는 위너 송민호, 광희는 다이나믹듀오 개코, 양세형은 비와이, 정준하는 블락비 지코, 박명수는 딘딘과 파트너를 이뤘다.
본격 프로젝트에 앞서 멤버들과 래퍼들은 역사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역사 강사 설민석을 찾았다.
설민석은 “요새 우리 국민이 많이 힘들어한다.”며 현재 어지러운 정국을 겨냥한 듯한 말로 운을 뗀 후, “이 난관을 헤쳐 나갈지에 대해 해답을 줄 수 있는 것이 역사다.”고 역사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이 있다. 역사를 보면 답을 알 수 있는데 우리가 눈과 귀를 닫고 있는 모양새다. 여러분이 대중적인 랩을 통해 국민의 눈과 귀를 열어 메시지를 전하고, 모두들 힘내라는 의미에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말하며, 출연자들에게 고조선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제일 먼저 임진왜란 시기에 태동한 위항문학에 대해 언급했다. 설민석은 “전쟁이 나니까 왕과 양반들이 제일 먼저 도망갔다”며 “이에 배신감을 느낀 백성들은 양반에 대한 신비감이 떨어졌고, 기득권 세력을 조롱하고 비판하는 위항문학이 태동했다.”고 설명했다.
“탈놀이도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말을 이어간 설민석은 “탈놀이에도 MC유가 있었다. 말뚝이가 MC처럼 극을 이끌고 늘 취해있는 취발이가 그를 보좌하고 서민의 이야기를 전했다”고 전했다.
뒤이어 단군왕검, 팔만대장경, 세종대왕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강의를 듣던 출연자들은 화장실 가는 것도 잊은 채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다음 주 방송에는 본격적으로 랩 주제를 정하고 작업에 들어가는 각 팀들의 모습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