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임기 초반 외치보다 내치에 집중 할 듯

WSJ와 인터뷰... 금융규제 완화·국경 통제 밝혀

‘트럼프 시대’를 맞은 미국이 단기적으로는 국제관계보다 국내 문제 해결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첫 언론 인터뷰에서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완화, 이민자 유입 통제를 위한 국경 통제 강화를 임기 초반 우선 과제로 꼽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수주 동안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은행들이 다시 돈을 빌려줄 수 있게 하겠다”며 “또 마약, 불법 이민자들로부터 국경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반(反)트럼프 시위 물결을 의식한 듯 미국의 통합을 높은 우선순위에 두겠다며 “일자리 창출”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는 전국적인 사회간접자본(SOC) 재건 프로젝트, 무역협정 재검토, 미국 기업들의 해외 생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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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기간 주장했던 건강보험 프로그램 ‘오바마케어’ 전면 폐기에서는 한걸음 물러서 최소 2개 이상의 조항은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보험회사가 보험 적용을 거부할 수 없도록 한 조항과 부모가 가입한 보험으로 자녀가 수년 동안 추가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유지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입장 변화는 지난 10일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첫 회동에서 오바마케어의 일부 분야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을) 존중하는 뜻에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권인수위원장으로 임명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펜스 당선인이 의회와 행정부를 잇는 “가교(liaison)”가 될 것이라며 그가 “정책의 많은 분야를 관장하고 건강보험 프로그램에 깊숙이 관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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