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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매일 시장에서 신랑을 찾는 그녀의 사연은?

14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이 매일 같은시간 수원의 한 재래시장에 나타나는 여인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담는다.

수원의 한 재래시장에서 의문의 주문을 외우며 시장을 배회하는 51세 김경숙(가명)씨. 화려한 면사포와 형형색색 레이스 치마에 빨간 구두까지, 그녀는 영락없는 신부의 모습이다.



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끊임없이 ‘여보’를 찾고, 알 수 없는 노래를 부르는 그녀는 이 모든 것이 결혼을 하기 위해 자처한 일이라고 말한다. 시장에는 그녀가 남편과 자녀까지 있는 ‘유부녀’라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매일 백마 탄 왕자와 결혼을 꿈꾼다는 김씨에게는 멀쩡한 남편과 다 큰 자녀가 있다. 결혼 직후까지만 해도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그러나 아이를 낳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금처럼 변해버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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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현재 아이에게 변해버린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별거 중이라고 주장했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그녀는 제대로 된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상한 음식을 끼니로 먹는가 하면, ‘고구마 섬유질 김치’라고 말하며 이상한 음식을 제조해 만들어 먹기도 했다.

높은 굽의 빨간 구두, 화려하게 장식한 면사포를 쓰고 오직 ‘여보’를 위한 노래를 부르는 그녀.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5남 1녀로 태어나 손에 물 한 방울도 묻히지 않고 곱게 자랐다는 그녀에게는 남다른 아픔이 있었다.

20살, 어린 시절 이른 결혼은 그녀의 인생을 뒤 흔들어 놓았다. 나이가 많은 남편을 만나 7년 동안 의처증으로 인해 가정폭력에 시달렸다. 이후 현재의 남편과 재혼을 했지만, 마음 속 응어리는 풀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자기만의 행복을 찾아 매일 결혼을 준비하는 그녀의 20년 넘게 묵은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하는 MBC ‘리얼스토리 눈’은 14일(월)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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