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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떨어지면 외국인은 ‘바이 코리아’

원·달러 환율 떨어지면 외국인은 ‘바이 코리아’

원·달러 환율이 내려갈수록 외국인은 국내 증시를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매수세에 코스피도 환율이 하락할 때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14일 한국거래소가 최근 5년 및 2016년 중 원·달러 환율 변화에 따른 코스피지수와 외국인 순매수 현황 추이를 조사한 결과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지수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환율이 하락할 때 코스피 지수는 상승했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확대되고 한국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지난 2012년 5월25일부터 2013년 1월11일 환율은 1,185원50전에서 1,054원70전으로 11.03% 하락했으며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9.45% 올랐다. 미국과 유로존 경제 회복에 따른 신흥시장 선호가 있었던 지난 2014년 2월 3일부터 7월3일 사이에도 환율은 1,084원50전에서 1,008원50전으로 7.01% 내려갔고 이 시기에 코스피는 4.7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각각 10조5,920억원, 4조5,850억원 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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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상승할 때는 코스피 지수가 반대로 하락했다. 미국의 버냉키쇼크와 일본 아베노믹스가 한창이던 2013년 1월14일에서 6월24일 사이에 환율은 1,056원10전에서 1,161원40전으로 9.97% 올랐으나 코스피는 10.37% 내려앉았다. 이 기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를 10조6,300억원 팔아치웠다.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던 2015년 4월29일에서 2016년 2월25일까지는 환율이 1,068원60전에서 1,238원80전으로 15.93%나 올랐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14조4,98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10.46% 하락했다.

이 같은 추이는 올해도 계속됐다. 올해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브렉시트와 미국 대선 등 예상치 못한 이벤트로 최근 5년 사이 최고점을 찍었지만 최근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하면서 대체로 하락 추세다. 조사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연초 대비 3.12% 하락했다.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이 9조7,65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코스피 지수는 4.37% 올랐다. 특히 1월과 11월을 제외한 환율 상승기간(2·5·8·10월) 중에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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