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 의료산업, 중앙아시아 진출 속도낸다

러시아·카자흐 등 의료관광객

5배 늘어난 1,855명 대구서 진료

中 일색 벗어나 국적 다양해지고

성형 등 고부가가치 분야서 성과

市, 현지 유치업체와 투자 업무협약

지역 병원과 진출방안 적극 모색도

홍석준(왼쪽)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과 사말 마쩨노바 카자흐스탄 리더컨설트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의료관광 홍보센터 개설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시홍석준(왼쪽)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과 사말 마쩨노바 카자흐스탄 리더컨설트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의료관광 홍보센터 개설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시




의료관광 등 대구 의료 산업의 해외 진출이 과거 중국 일변도에서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중앙아시아·러시아권에서 대구를 찾은 의료관광객이 전년보다 5배 이상 증가했고 이들 지역에 현지 병원 설립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중앙아시아권 의료관광객은 대부분 중증환자로 의료관광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러시아 1,322명, 카자흐스탄 533명 등 총 1,855명의 중앙아시아권 의료관광객이 대구를 찾아 진료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 291명, 카자흐스탄 92명 등 383명에 비해 5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에 힘입어 대구는 올해 ‘의료관광객 2만명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관광객의 국적이 다변화하고 있는 것은 물론 검진 내용도 건강검진 위주에서 암 등 중증질환이나 성형 등 부가가치가 높은 쪽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실제로 카자흐스탄 카라간다의 사립병원인 여성전문진료센터(110개 병상)의 경우 매월 30여명의 여성 중증환자가 발견되는데 대구 파티마병원과 협력해 발견 즉시 환자를 대구로 보내고 있다. 파티마병원은 의료진 연수·교육 및 의료장비 지원 등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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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지난 10월 카라간다의 대형 스파헬스케어센터인 SIAM에 ‘대구 의료관광 홍보센터’를 열기도 했다.

대구 의료의 중앙아시아권 진출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최근 서울 롯데호텔에서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의료관광 유치업체인 리더컨설트와 ‘대구 의료관광 홍보센터 개설 및 의료기관 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 내용에는 카라간다 현지에 대구지역 병원과 50만달러 공동 투자 진행을 비롯해 의료서비스 제공, 대구 의료관광 종합안내센터 설립, 대구로 환자 송출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대구 올포스킨 피부과가 카라간다 현지병원 설립을 진행 중이다.

또 카자흐스탄 여성 경제인 10여명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방문해 지역 의료기기 업체와 구매상담회를 진행한다. 이어 대형병원 등 지역 의료관광 선도의료기관 20여곳과 함께 카자흐스탄 병원 진출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의료관광 유치 국가 다변화 노력과 함께 대구의 수준 높은 의료기술, 의료진들의 단합된 노력 등으로 지역 의료의 중앙아시아권 진출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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