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하만 9조에 인수] 루프페이서 비브까지…빨라지는 삼성 M&A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된 후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을 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M&A 사상 최대규모인 80억달러(약 9조3,760억원)에 인수했다.

이 부회장은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내부 역량만 키우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은 외부에서 수혈하는 방식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하만을 포함해 미국 등 해외에서 총 5개 기업을 인수하거나 인수를 확정한 상태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장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상태로 지난 7월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중국 비야디(BYD)에 약 5,000억원을 투자했다. 이탈리아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자동차 부품계열사인 마그네티마렐리 인수 논의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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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삼성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9월 미국 AI 플랫폼 개발기업인 ‘비브랩스’를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기업에 투자는 해왔지만 M&A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월 삼성이 인수한 비브랩스는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 개발자들이 독립해 만든 곳으로 음성인식 기술과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비브의 기술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양한 가전제품과도 접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AI 개발을 위해 비브랩스를 인수한 것처럼 최근 삼성은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적극적인 M&A를 통해 새로운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 인수한 미국 모바일결제 전문기업 ‘루프페이’가 대표적이다. 루프페이는 스마트폰을 카드리더기에 가져다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관련 핵심특허를 가진 미국의 벤처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는 루프페이 인수 덕분에 6개월 만에 삼성페이를 내놓을 수 있었고 더 쉽고 빠르게 모바일결제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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