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충무공 14대 종손' 故이응열 선생 건국포장

일제 침략·내선일체 주장 비판

보훈처, 12명 독립유공자 포상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후손으로 일제강점기 일본의 조선 침략을 비판해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 고(故) 이응열 선생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정부 포상을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17일 ‘제77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이응열 선생을 비롯한 12명의 애국지사를 독립유공자로 인정해 포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5명은 건국훈장, 2명은 건국포장, 나머지 5명은 대통령표창을 받게 된다.


건국포장을 받는 이응열 선생은 이순신 장군의 14대 종손으로 일제 말기인 1941년 7월 서울에서 직장 동료들에게 일제의 조선 침략 논리인 ‘내선일체(內鮮一體)’ 주장을 비판하고 조선 독립의 필요성을 역설하다가 체포돼 10여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다. 당시 선생의 영향을 받은 동료가 일제 경찰 신문 과정에서 한 진술에 따르면 선생은 평소 “이순신은 임진왜란 때 조선 육해군 대장으로 가등청정(加藤淸正·왜장 가토 기요마사)을 격파했다”며 “언젠가 시기가 오면 독립할 것이니 우리 조선인은 확실한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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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열 선생 외에도 호남 지역 의병운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최익렬 선생, 대한독립청년단에 속해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다가 체포돼 옥고를 치른 장학선 선생 등이 이번에 포상을 받는다.

이들을 포함해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정부 포상을 받은 인사는 1949년 포상이 시작된 후 건국훈장 1만654명, 건국포장 1,178명, 대통령표창 2,744명 등 모두 1만4,576명에 달한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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