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올 IB부문 수익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양강구도

3분기 누적 영업수익

NH證 1,702억으로 선두

삼성바이오 등 IPO 성공

한투證 막판 대역전 노려

통합 미래에셋대우 가세 땐

내년엔 치열한 3강구도



NH투자증권이 올해 3·4분기 누적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에서 국내 증권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추격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4·4분기 초대형 기업공개(IPO)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막판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연말 합병절차를 마무리 짓고 통합 미래에셋대우(006800)가 출범할 경우 내년부터는 IB 시장의 선두를 둘러싼 치열한 3강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형 증권사 7곳이 공시한 올해 3·4분기 누적 IB 부문 영업수익을 집계한 결과 NH투자증권은 IB 부문에서만 1,702억원을 벌어들이며 한국투자증권(1,560억원)을 제치고 업계 선두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해태제과식품의 상장 주관을 비롯해 한화투자증권의 유상증자, S-OIL의 회사채 인수 주선 등 굵직한 기업들의 IB 업무를 도맡으며 명실상부한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 뒤를 이어 미래에셋증권(037620)(1,017억원)과 미래에셋대우(616억원), 신한금융투자(470억원), 하나금융투자(391억원), 삼성증권(016360)(298억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절대적인 금액 측면에서는 여전히 NH투자증권에 IB 부문 선두를 내줬지만 가파른 성장 속도로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3·4분기 누적 IB 부문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1,000억원)보다 무려 56%나 급증하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 500억원 차이로 벌어졌던 NH투자증권과의 격차를 150억원 미만으로 좁힐 수 있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의 상장 주관 계약을 잇따라 따내면서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이들 기업의 상장 주관 수익이 올 4·4분기 실적에 반영되면 연간 기준으로 NH투자증권을 제치고 업계 선두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가 올해 말 합병을 통해 새로운 통합법인으로 출범하면 국내 IB 업계에도 일대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3·4분기 누적기준 미래에셋증권의 IB 부문 영업수익은 1,017억원, 미래에셋대우는 616억원에 달한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양사의 IB 부문 수익을 더하면 1,633억원으로 업계 선두인 NH투자증권과도 맞먹는다. 더욱이 통합법인이 국내 유일의 자기자본 7조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증권사로 거듭날 경우 내년부터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IB 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초대형투자은행추진단을 신설하고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한 실행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김현상·송종호기자 kim0123@sedaily.com

김현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